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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과 생각들

스파르타코딩클럽, "AI와 100인의 용사들"에 참여하면서..

지난주 6월 15일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서 이태원으로 갔다.

 

이태원을 간 이유는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진행하는 ''AI와 100인의 용사들"이라는 해커톤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신청은 한참 전에 했었고, 선발되어 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6월 7일 대학원 석사 졸업 논문 디펜스를 마치고, 졸업 논문 수정을 하면서 이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26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보니 궁금함, 설렘 등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으나, 역시나 궁금함이 컸다.

 

아무튼 여기까지는 참가 전의 잡다한 얘기정도 되시겠다.

 

당일 행사장 입구, 디자인이 상당이 간결하고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많이 더워서 도착 전에 지치긴 했으나.. 행사장 내부는 상당히 시원하고 쾌적해서 좋았다. 

 

행사 일정은 15일, 토요일부터 16일 일요일 오후까지.. 솔직히 코딩이야 몇 년동안 매일 하던거다보니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입장하면서 받은 웰컴키트?이다.

 

행사장 입장하면서 행사 매니저분한테 왔다고 얘기하고, 명찰을 받았다. (아마 직원분이실 것 같다.)

 

그리고나서 테이블로 가는 길에 다른 스태프 분이 웰컴키트?를 사진과 같이 주셨다. 

 

솔직히 어디 행사던지 크게 의미 있는 것을 주는 곳은 본 적이 없어서 기대하지는 않았으나...티셔츠, 슬리퍼, 노트, 볼펜, 칫솔 세트... 등 무료로 참가하는데 이정도까지 준비해준다는게 놀라웠다. 

 

다른 해커톤 행사는 이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았는데.. 아무튼 놀라웠다.

 

나는 먼저 배정받은 조 책상에 가서 내 노트북 세팅하고 참가자들 다 올때까지 기다렸다.

 

이후에 OT하고,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들으면서 조별 서비스 개발 시작까지 기다렸다. 

 

강의는 각자 알아서 들으면 되고, ChatGPT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내용이었다. 해커톤 참가자들이 원활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ChatGPT 유료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었다.

 

교육 시간동안, 튜터분들이 돌아다니시면서 참가자들 도와주시고 했는데, 나는 크게 어려움 없이 다 들었기 때문에 강의 내용에 있는 코드를 확장하고 추가로 기능 개발해보고 하면서 기다렸다.

 

이후에 저녁 먹고 팀별로 서비스 개발에 대한 회의 후, 개발을 시작했다.

 

상당한 저녁식사였다..

 

튜터분들은 돌아다니시면서 의견도 들어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셨다. 

 

허접한 아이디어나 내용도 많았을텐데 적극 공감해주시면서 방향을 제시해주신게 참가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본격적으로 팀원들과 회의가 끝나고 나서, 우리 팀은 안면 인식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만들기로 했다.

 

나는 안면인식을 통한 감정, 성별, 나이, 인종 등의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을 찾아서 개발하고 있었고, 팀원들은 대시보드 제작 및 GPT를 통한 최적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질문을 찾았다.

 

이후 팀원이 개발한 대시보드와 GPT API를 사용한 기술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은 내가 맡아서 진행하였다.

 

개발하는 밤 사이 시간동안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간식이랑 커피 등을 무제한으로 무상으로 제공해주셨다. 무상이라고 해서 질이 낮은 것도 아니었기에 여기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주셨던 수많은 간식 중 하나. 참가자 입장에서 섬세하게 준비한 느낌을 받았다.

 

야식 먹고 행사장 돌아다니면서 조 별로 미션도 하고 행사장 구경도 했다. 

 

 

 

 

 

위 사진은 미션을 위해서 썼던건데, 남은 74년은 얼마나 더 고생해야 할까 싶다.

 

개발 내내 텐서플로우 버전 때문에 고통받아서 내용 추가했다.

 

밤새 개발하고 나서 아침 쯤 되었을 때 식사 전에 간식도 준비해주셨다.

 

아침에 나온 간식

 

이쯤 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AI 기술의 대중화를 위해서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투자할 수 있는 회사, 단체가 얼마나 있을까? 

 

돈 받고 쓰는 것도 아니고 대가를 받고 쓰는 것도 아니다. 참가해본 사람은 알 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시간 지나고 나서 아침 먹고 팀마다 개발한 서비스 발표를 했다.

 

% 참고로 시간이 될 때 마다 레크레이션? 같은 걸 진행했는데, 사회자 분들이 재밌게 진행해주셔서 피곤한것도 모르고 밤을 새버렸다.

 

담당 튜터님이 찍어주신 사진... 살 좀 빼야겠다 이제는.

 

각 팀마다 구성된 팀원의 직업도 각자 다 다르고, 전공도 다르고, 다양함에도 상당한 결과물들이 나왔다.

 

따로 인공지능 기술을 붙였던 팀은 우리 밖에 없었던 것 같고, 디자인인가? 현직 개발자가 있는 팀은 엄청난 퀄리티의 퀴즈 챗봇과 같은 결과물이 나왔다.

 

심사위원이었던 스파르타코딩클럽 대표님과 팀장..님이셨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두 분다 경청하시고 좋은 반응을 해주시는 모습이었고, 나도 발표를 재밌게 보았다.

 

우승은 발표를 재밌게 보았던 팀인데, 커플 간 싸웠을 때 과실 비교해주는 서비스였다. 물론 나는 향후 몇 년간 쓸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빨리 쓰고 싶다.)

 

행사 취지가 "전국민 AI 일상화 프로젝트"인 만큼 기술에 대한 비중보다는 여러 영역에서의 평가 점수가 반영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납득이 가는 결과였고, 약간 아쉽기는 했다. 그렇지만 모두가 고생하고 열심히 했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 팀 발표와 기타 여러가지 발표, 럭키드로우가 끝나고 행사가 마무리 된 뒤 나가는데 '코딩문학'이라는 책을 주시더라.

 

얼핏 보았는데 내용이 상당히 재밌어보여서 모니터 옆 책장에 꽂아두었다. 조만간 읽어보려고.

 

 

 

귀찮음이 최대치인 요즘, 큰 의미가 있었던 행사라서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작성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서.

 

느꼈던 점을 요약하면 먼저, 참가가 무료인 행사가 이 정도의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엄청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팀원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 작게나마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의 행사를 무료로 참석해서 발표도 해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구에게라도 추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가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 라는걸로 시작해서 한 달만에 이루어진 행사라는데, 나도 몇 년동안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에 참가해 봤던 사람으로서, 같이 이런 행사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

 

스태프, 튜터 분들 모두 엄청나게 고생하시더라. 열정이 있어서 가능하신게 아닐까 싶다.

 

8월에 석사 졸업이 다가오면서 연구와 개발 쪽의 직업을 알아보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참여해보니, 나도 나의 일을 사랑하면서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면서 스파르타코딩클럽 채용 사이트를 봤다. 

 

근데 아직 나는 한참 부족한 것 같더라.

 

각설하고, 다시 한번 열리게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은 행사인 만큼 기회가 생긴다면 여러분도 참가해보시라.

 

의심이 많은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자면, 진짜 돈 받거나 요청 받은거 없다. 궁금하면 나중에 참가해보던가 다른 참가자에게 물어보시라. 누구라도 이렇게 느낄 것이다.

 

% 행사 끝나고 나가면서 대표님이랑 사진도 찍었는데, 올려도 될 지 모르겠어서 뺐다.